국제

[여기는 남미] 볼리비아 광부, 다이너마이트 자폭 이유는?

작성 2016.04.28 08:58 ㅣ 수정 2016.04.2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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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알코올 중독이 극단적인 자살을 불렀다.

볼리비아의 광부가 다이너마이트로 자폭해 목숨을 끊었다. 부인이 술을 살 돈을 주지 않는다는 게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였다.

볼리비아의 남서부 포토시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파블로라는 이름만 공개된 문제의 남자는 올해 38살로 평생을 광부로 살았다.


지독한 알코올 중독자였던 남자는 목숨을 끊은 날도 아침부터 술로 시간을 보냈다. 그런 그에게 부인이 전화를 걸어 집으로 돌아오라고 한 건 이날 오후.

귀가한 한 남자는 부인에게 "술을 더 마시고 싶다"며 돈을 요구했다. 남자가 부인에게 요구한 돈은 10볼리비아노, 우리돈으로 약 1700원 정도다.

하지만 이미 만취 상태인 남자에게 부인은 돈을 주지 않았다. 남자는 벌컥 화를 내며 문을 박차고 나갔다.

잠시 후 밖에서 엄청난 폭음이 울렸다.

깜짝 놀란 부인이 뛰쳐나가 보니 자동차가 폭발해 불길에 휘말려 있었다. 운전석에 앉아 있던 남자는 그대로 목숨을 잃었다.

경찰조사 결과 술 때문에 부인과 다툰 남자는 광산에서 사용하는 다이너마이트를 몸에 묶고 자동차에 올라탔다. 다이너마이트에 불을 당긴 것도 남자였다.

경찰 관계자는 "부인이 술을 살 돈을 주지 않자 광부였던 남자가 홧김에 다이너마이트로 자폭 자살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볼리비아 통계청에 따르면 볼리비아의 음주율은 2007년 59.1%에서 2013년 48.5%로 떨어졌다.

하지만 볼리비아 정부는 "음주율이 여전히 걱정스러운 수준"이라며 고민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알코올 중독이 마먁 중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금주문화 확산을 위한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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