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우주를 보다] 11년 만의 최근접…화성, 지구와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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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1일 오전 7시 경 11년 만에 지구와 화성이 최근접한다. 두 행성이 가장 가깝게 접근한다고는 하지만 그 거리는 무려 7531만 7300㎞로 서울-부산 거리와 비교하면 17만 배.

지구와 화성의 최근접 조우는 태양-지구-화성이 나란히 일렬로 위치하는 이른바 화성충(火星衝·Mars Opposition)에 이어 나타난다.

곧 태양을 중심으로 서로 공전주기가 다른 두 행성이 2년 2개월에 한번 꼴로 나란히 줄을 서는 것이다.(아래 그림 참조) 이번에 지구와 화성은 7531만 km의 거리를 두지만 2년 후에는 5800만㎞로 더 가까워진다. 역대 최근접 거리는 지난 2003년 5552만2368㎞다.

29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오늘의 천체사진’(APOD)으로 화성의 표면이 생생히 드러난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1970년 대 중반 NASA의 화성탐사선 바이킹호가 촬영한 이 화성 사진은 100장 이상의 이미지를 합쳐 만든 것이다.

이 사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화성의 흉터'(화성 사진 중앙)로 불리는 태양계 최대의 협곡인 마리네리스(Valles Marineris)다. 마리네리스는 우주에서도 관측이 될 만큼 거대한 크기로 지구에서 가장 큰 협곡인 그랜드캐니언과 매우 유사하다.

그러나 규모로 보면 그랜드캐니언은 비교도 안된다. 마리네리스의 총 길이는 3000km, 폭은 600km, 깊이는 8km로 추정된다. 미국의 그랜드캐니언은 길이 800km, 폭 30km, 깊이 1.8km.

사진=Viking Project, USGS, NASA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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