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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남미] 6월24일 태어난 멕시코 아이 이름, ‘브렉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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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생신고증명서. 6월 24일 출생한 여자아이의 이름을 ‘브렉시트’로 등록했다.
사진=엑셀시오르


금융가 큰손되려면 이름이 특별해야 한다?

세계금융을 출렁이게 할 만큼 거물이 되려면 이름부터 달라야 한다?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아기의 부모는 고개를 끄덕일지 모르겠다.

멕시코에서 최근 태어난 여자아이가 황당한 이름을 갖게 됐다.

여자아기의 이름은 브렉시트. 영국(Britain)과 탈퇴(Exit)의 합성어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하는 표현이다.

페이스북에 공개된 출생신고증명을 보면 아기는 6월 24일 멕시코 타바스코에서 태어났다. 영국의 EU 탈퇴, 즉 브렉시트가 결정된 날이다.

성은 모두 가려져 있지만 브렉시트라는 이름은 선명하게 보인다.

부모가 아기에게 이런 이름을 준 이유는 미스테리다.


단순히 브렉시트가 결정된 날과 생일이 겹치면서 부모가 장난(?)처럼 딸에게 브렉시트라는 이름을 주기로 한 것일 수도 있지만 인터넷에선 의견이 분분하다.

흥미로운 건 부모가 딸을 세계적인 금융계의 거물로 키우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는 해석.

브랙시트가 글로벌 시장에 출렁이게 한 것처럼 큰손이 되라는 뜻으로 브렉시트라는 이름을 지어준 것이라는 해석이다. 꿈보다 해몽인 셈이다.

더 이상 이런 장난을 하면 안 된다는 지적도 많다. 자식에게 놀림감이 될 수 있는 이름을 주는 건 반드시 근절되야 한다는 것이다.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에선 '배트맨', '아돌프 히틀러' '사회주의자' '미스터 람보' 등 슈퍼히어로나 독재자. 이념을 담은 이름 등을 아기에게 지어줘 논란이 된 바 있다.

한편 멕시코 언론은 "영국의 국민투표가 부결로 막을 내렸을 경우 아기의 이름이 '브리메인'이 됐을 수도 있다"며 부모의 어이없는 결정을 꼬집었다.

사진=엑셀시오르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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