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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나 비밀음성메시지 공개…”메시보다 내가 낫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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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칠레에 패한 리오넬 메시(29)의 대표팀과 월드컵에서 독일을 꺾고 우승한 디에고 마라도나(55)의 대표팀을 비교한다면 어떤 평가가 나올까?

적어도 마라도나가 보기엔 월드컵을 제패한 30년 전의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월등히 앞선다.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의 비공개 음성메시지가 공개됐다.

축구가 국민스포츠인 아르헨티나에 6월 29일은 특별한 날이다. 1986년 6월 29일 열린 멕시코월드컵 결승에서 아르헨티나는 독일을 3-2로 누르고 우승했다.

당시 최고의 축구선수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 캡틴(주장)으로 팀을 이끌며 우승을 일궈냈다.

멕시코월드컵 우승 30주년을 맞아 아르헨티나에선 풍성한 기념행사가 열렸다. 아르헨티나 의회까지 축구가 국위를 선양한 날이라며 의사당에서 3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하지만 최고의 주인공 마라도나는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마라도나는 비공개 SNS을 통해 1986년 대표팀 동료들에게 음성메시지를 보냈다.

마라도나는 "우리는 사력을 다해 뛰었고, 시간이 흐를수록 1986년 대표팀은 더욱 위대해진다"면서 동료들에게 축하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면서 슬쩍 캡틴 메시가 이끄는 2016년 아르헨티나 대표팀과 자신이 캡틴으로 뛰면서 이끈 1986년 대표팀을 비교했다.

마라도나는 "우리는 코파 아메리카에서 칠레랑 붙은 게 아니라 월드컵 결승전에서 독일과 맞붙어 이겼어"라며 옛 동료들에게 자부심을 가지라고 격려했다.

이어 "내 얘기 알아듣지? 두 팀(메시의 대표팀과 자신의 대표팀) 사이에 차이를 말하는 거야"라면서 '이상 캡틴이 보내는 메시지였음"이라는 말로 메시지를 마쳤다.

음성메시지는 마라도나가 비공개 SNS로 전달했지만 아르헨티나 언론이 음성파일을 입수하면서 내용이 공개됐다.

한편 마라도나는 메시의 은퇴에 대해 29일(현지시간) "우리가 너무 메시를 괴롭히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면서 "(당장은) 메시를 좀 편하게 놔주자"라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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