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개도 주인을 잘 만나면 전세계 미디어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32)가 재미있는 애견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 팔로워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유의 꼬인 털로 마치 대걸레처럼 보이는 이 개의 이름은 비스트(Beast). 비스트는 헝가리의 목양견인 풀리(Puli)종으로 털이 저절로 꼬이는 특성 때문에 대걸레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때문에 서양에서 부르는 별칭도 ‘대걸레 개’(mop dog).
비스트가 언론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물론 ‘거물’ 주인 덕이다. 저커버그가 지난 2011년 부터 기르기 시작한 비스트는 주인의 결혼식 사진 등에 함께 등장해 ‘풀리가'(家)에서 가장 출세한 견공이다.
이번에 저커버그는 사진과 함께 '비스트가 레드, 화이트, 블루를 느낀다. 독립기념일을 축하한다'는 글을 남겼다.(Beast is feeling the red, white and blue. Happy 4th everyone!)
잘 알려진대로 7월 4일은 미국의 독립기념일이다. 또 레드, 화이트, 블루는 미국 국기의 상징색으로 애국을 의미한다. 곧 저커버그가 비스트에게 성조기를 상징하는 머리 띠를 입히고 독립기념일을 축하하는 사진을 남긴 셈. 이 사진은 게시된 지 단 9시간 만에 25만 건의 '좋아요'를 기록했다.
한편 저커버그의 페이스북에는 종종 비스트가 등장해 팔로워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지난 4월 말에도 저커버그는 집 안에 숨어있는 비스트 찾기 사진을 올려 큰 화제를 모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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