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을 보러 브라질에 가는 외국인관광객이라면 꼭 날씨에 맞게 옷을 챙겨 입는 게 좋겠다. 날씨와 옷이 어울리지 않으면 테러리스트로 오해를 받을지 모른다.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최근 브라질 정보부가 테러리스트를 가려내는 요령을 공지했다. 하지만 내용이 어설프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브라질 정보부가 제작해 배포한 홍보물을 보면 테러리스트는 쉽게(?) 분간할 수 있다.
테러리스트는 상황과 날씨에 어울리지 않는 옷과 백팩 그리고 가방을 사용한다.
이상하게 행동하는 건 기본. 게다가 매우 긴장된 모습을 보인다. 날씨에 어울리지 않는 복장을 하고 바짝 긴장한 채 이상한 행동을 하면 테러를 앞둔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일리 있는 설명이지만 너무나 뻔한 요령은 웃음거리가 됐다.
브라질 정보부의 홍보물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타고 삽시간에 퍼지면서 "테러리스트 가려내는 요령, 초등학교 시험보다 쉽네" "우리 정보부 너무 순진하다"라는 등 조롱 섞인 댓글의 표적이 됐다.
민망해진 브라질 정보부는 성명을 내고 순진한(?) 홍보물을 낸 취지를 설명했다.
브라질 정보부는 "(올림픽을 앞두고) 테러 예방을 위해 국민이 치안 당국과 협력할 수 있는 용기를 갖도록 하자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요령에 대해서도 브라질 정보부는 해명했다.
브라질 정보부는 "단순히 날씨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거나 극도의 긴장감을 보인다고 해서 무조건 테러리스트로 의심해야 한다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홍보물에 열거된 조건이 겹칠 경우 치안기관은 테러리스트로 의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국민에게 알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브라질 정보부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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