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을 희생해 지카 바이러스와 같이 모기를 매개로 하는 질병을 막기 위해 노력 중인 과학자들이 있어 화제다.
최근 미국 과학매체 와이어드 등 외신은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프레즈노 카운티에 있는 한 모기 연구소에 소속된 과학자들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연구자는 지카 바이러스나 뎅기열 등 질병의 매개가 되는 모기들을 불임화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용 모기 번식에 스스로 먹이가 되는 것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모기 감소 및 퇴치를 주된 목적으로 하는 이 연구소(Consolidated Mosquito Abatement District)의 일원인 조디 홀맨 연구원 역시 연구용 모기들에게 자신의 피를 빨게 해 번식을 시키고 있으며, 그녀는 매주 4만 마리에 달하는 수컷 모기를 방출하고 있다.
이들 수컷은 볼바키아(wolbachia)라는 세균에 감염돼 있으며, 이를 암컷에게 감염시켜 부화하지 못하는 알을 낳게 하는 것이 이들 연구자의 목적이다.
이렇게 해서 모기 개체 수를 늘리지 않는 것은 모기를 매개로 하는 질병의 확산을 막는 데 매우 큰 영향을 준다.
한편 연구팀은 불임으로 만든 모기들을 방출하는 것 외에도 사람들에게 집 주변에 물이 고이는 곳을 놔두지 않도록 홍보하는 등 여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Consolidated Mosquito Abatement District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