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한달 페북 댓글 60개, 결혼 만큼 행복하게 해준다”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대표적 소셜미디어 중 하나인 ‘페이스북’이 결혼이나 임신 등 인생의 중요한 이벤트 만큼이나 행복을 느끼게 해준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카네기멜론대학 연구팀은 페이스북의 상호작용이 각 개인의 인생 만족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지난해 8월 기준 하루 이용자수 10억 명을 돌파한 페이스북은 디지털 시대에 있어 최고의 소통 도구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페이스북 등 SNS사용이 실제 인간관계는 더 멀어지게 하고 정체성은 소멸시키며, 급기야 우울증까지 앓게 만든다는 학계의 경고도 줄을 이어왔다.

이번 카네기멜론대학 연구팀의 논문은 전세계 91개국 총 1910명의 페이스북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3개월 간의 설문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얻어졌다. 그 결과 페이스북 친구와의 소통이 삶의 행복 뿐 아니라 외로움과 우울증 역시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사실은 친구들이 남겨놓는 많은 댓글이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확인된 점이다. 연구팀은 댓글로 얻어진 이 감정이 결혼이나 집 구매, 임신 등으로 인한 행복에 필적한다고 강조했는데 그 숫자는 한 달에 60개 이상이다. 곧 페이스북 사용자가 가까운 친구들로부터 한 달 총 60개 이상의 댓글을 받는다면 인생의 중요한 이벤트를 겪을 때 만큼이나 행복하다는 설명.

연구를 이끈 모리아 버크 박사는 "댓글은 한 문장이나 두 문장에 불과하지만 친구가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준다는 의미"라면서 "이 단순한 행동은 상대로 하여금 인생의 큰 활력소가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연구팀은 외로운 혹은 우울한 사람이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 사용으로 더 감정이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했다.


버크 박사는 "이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논쟁에 비유할 수 있다"면서 "소셜미디어의 잦은 사용이 이들의 감정을 더 우울하게 할 수 있지만 반대로 그들의 삶에 힘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UAE에 자리 뺏기나”…인도네시아 언론 “KF-21 사업서
  • “중국인이 안심하고 성매매하는 일본”…日 총리 지적에 네티즌
  • 400억짜리 ‘암살 드론’을 한국에 고의로 추락시킨 미군,
  • 잠수함 어뢰 한 방에 ‘쾅’…나토, 피격돼 침몰하는 군함 영
  • 英 스쿠버다이버, 잠수함 탐지하는 러 사용 추정 ‘소노부이’
  • “카바예바 없을 때 불렀다”…푸틴, 17세 모델과 ‘비밀 접
  • 28세 백악관 대변인, 60세 남편 고백…“엄마보다 나이 많
  • 중국 VIP 죄수들, 태국 감옥서 성매매·파티 벌여…지하 비
  • 남성 성기 그대로인데 “여탕 갈래요”…찜질방 vs 트랜스젠더
  • “왜 못 막았나요”…15세 성폭행범 전과 11건에도 입국한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