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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잃은 새끼 코알라, 코알라 인형을 껴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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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끼 코알라 쉐인이 의료진의 치료를 받는 동안 코알라 인형 곁에 꼭 붙어서 마음의 안정을 취하고 있다. (사진=호주동물원)


동물원 수의사에게 진찰을 받는 동안에도 초점이 없는 듯 멍한 눈빛이었다. 하지만 왼손은 '친구'의 등을 꼭 붙잡고 있다. 기댈 곳 없는 세상, 너만큼은 놓치고 싶지 않다는 표정이다. 자신과 닮은 코알라 인형을 꼭 껴안고 있는 새끼 코알라의 귀여우면서도 애잔한 모습이 사람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투데이뉴스는 호주동물원으로 온 한 새끼 코알라의 사진과 함께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했다.

'쉐인'이라는 이름이 지어진 이 새끼 코알라는 얼마전 호주 동물병원으로 급하게 옮겨졌다. 목격자에 따르면 어미 코알라는 차에 치여 그자리에서 숨졌고, 사고장소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쉐인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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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끼 코알라 쉐인이 코알라 인형을 꼭 붙잡고 있다.(사진=호주동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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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뭇잎을 먹을 때도 마찬가지로 코알라 인형과 함께했다. (사진=호주동물원)


이 동물병원 대표인 로지 부스 박사는 "다행히 쉐인은 큰 부상은 없었지만 재빠르게 발견돼서 병원으로 옮겨진 것은 천만다행있다"면서 "쉐인 혼자서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는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호주동물원으로 옮겨졌다. 그리고 그곳에서 코알라 인형을 친구로 만났다.

쉐인은 엄마를 사고로 잃은 트라우마를 보상 받으려는 듯 의료진의 보살핌을 받으면서도 인형 곁을 떠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주변 사람들을 더욱 애잔하게 만들었다.

호주동물원 관계자는 "독립해서 살 수 있는 여러 여건이 충족되면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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