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흑인 사살 등 경찰의 과잉대응으로 몸살을 앓고있는 미국에서 한 경찰의 행동 하나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있다.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간) ABC뉴스등 현지언론은 인디애나주 여자 경찰관인 프레셔스 코너-존스(40)와 4살 소년의 사진을 사연과 함께 보도했다.
바닥에 엎드려 서로를 쳐다보는 이 사진은 지난 26일 지역 내 공립학교에서 촬영된 것이다. 이날 용무가 있어 학교를 찾은 코너-존스 경관은 복도를 지나다 우연히 바닥에 엎드려 울고있는 한 소년을 발견했다. 친구들과 싸웠는지 아니면 속상한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4살 또래의 소년이라면 흔히 할 수 있는 행동.
이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대체로 어른들은 아이를 잡아 일으켜 세우지만 코너-존스 경관의 생각은 달랐다. 그녀는 곧바로 소년 옆에 누워서는 눈을 맞추고 대화를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후 아이는 툴툴 먼지를 털고 일어나 웃으며 자리를 떴다.
코너-존스는 "아이의 수준에 맞게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었다"면서 "눈물을 닦아주면서 '모두 괜찮아 질 것'이라고 말해줬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너-존스 경관은 각각 3살, 5살 아들과 17살 딸을 둔 엄마로 누구보다 아이를 잘 이해해 이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너-존스는 "엎드려 울던 아이와 대화를 나누던 그 순간은 경찰이 아닌 엄마의 마음이었다"면서 "아이들도 성인처럼 그 또래의 힘든 일이 있기 마련"이라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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