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드론이 '우연히' 웨딩사진을 촬영해 행운의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2일 영국 BBC등 해외언론은 홍콩의 한 레지던스 빌딩 옥상 위를 나는 드론이 촬영한 환상적인 웨딩사진을 공개했다.
옥상 위 잔디밭 위에서 하늘을 보고 누운 이들은 웨딩사진을 촬영 중인 신원을 알 수 없는 커플이다. 우연히 이 웨딩사진을 촬영한 사람은 영화 제작자인 브랜던 리. 그는 지난달 28일 석양을 촬영하기 위해 드론을 날렸다가 뜻하지 않게 출연한(?) 커플의 사진을 필름에 담았다.
리는 "당시 하늘로 드론을 날렸는데 배터리가 다 돼 다시 착륙시키던 중이었다"면서 "나중에 촬영본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웨딩사진을 촬영 중인 커플의 모습을 발견했다"며 놀라워했다. 이어 "사진을 본 많은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촬영한 것이 아니냐고 말하지만 웨딩사진을 촬영 중인 것조차 몰랐다. 정말 행운의 포착"이라고 덧붙였다.
리는 곧 이 사진을 사연과 함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올려 '주인공' 찾기에 나섰다.
리는 "웨딩사진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모르지만 정말 행운의 사진"이라면서 "이 사진을 그들의 결혼선물로 주고 싶다"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