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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집으로 들어온 퓨마, 12시간 만에 붙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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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집에 들어온 퓨마가 이빨을 드러낸 채 위협하고 있다.


멧돼지만 출몰해도 깜짝 놀라는데 퓨마를 만나면 어떨까?

민가에 나타난 퓨마가 가정집에 들어가 한바탕 난리가 났다. 다행히 인명피해 없이 사태가 수습되면서 가족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페루 남동부 아야쿠초 지방의 우안타라는 도시에서 벌어진 일이다.

카날엔 등 현지 방송에 따르면 안데스에 내려온 것으로 보이는 퓨마는 도심에 나타나 어슬렁어슬렁 배회하다가 한 가정집에 들어갔다.

마침 가족은 쇼핑을 위해 잠시 집을 비운 상태였다.

외출을 마치고 돌아온 가족 중 먼저 퓨마를 만난 건 부엌으로 간 부인이었다. 부엌에서 '사람 살려'라는 외침이 들려 남편이 달려가 보니 부인은 겁에 질린 얼굴로 식탁 위에 올라가 있었다.




식탁 밑에는 거대한 퓨마가 앉아 있었다. 퓨마는 꼼짝하지 않은 채 으르렁거리며 남편을 노려봤다.

기겁한 남편은 서둘러 부인을 부엌에서 빼내고 경찰과 소방대에 SOS를 쳤다.

경찰은 폴리스라인을 설치해 일반인의 접근을 막고 인근 대학의 수의과 교수들까지 동원, 퓨마 사로잡기에 나섰다.

현지 방송에 따르면 퓨마를 사로잡는 데는 꼬박 12시간이 걸렸다.

경찰은 "퓨마가 가정집에 들어간 상태에서 잡다 보니 마취총을 쏘기도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난리를 일으킨 퓨마는 일단 지역 동물원으로 옮겨졌다. 동물원은 퓨마의 건강을 체크한 뒤 자연으로 돌려보낼 예정이다.

4살 정도로 추정되는 문제의 퓨마는 안데스에 살다 민가로 내려온 것으로 보인다.

이맘때쯤이면 안데스 일부 지역에선 산불이 잦다. 동물원에 따르면 퓨마는 산불을 피하다가 도심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퓨마는 표범과 비슷한 덩치의 맹수로 주로 남미에 서식한다. 사람이 사는 곳에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다. 일부 국가에선 퓨마를 멸종의 위기에 처한 동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사진=TV방송 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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