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겉담배’ 피우는 평양동물원 침팬지…어떻게 배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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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동물원 침팬지 달래가 지난 19일 다른 담뱃불을 이용해 새 담배에 능숙하게 불을 붙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최근 북한 평양에 개보수를 마치고 새로 문을 연 동물원이 국제적인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다름 아닌 '담배 피우는 침팬지' 때문.

AP통신이 19일(현지시간) 침팬지가 동물원 우리 안에서 담뱃불을 붙이고 있는 모습, 담배를 입에 물고 어슬렁거리는 모습, 연기를 내뿜으며 꽁초가 되도록 담배를 빨아대는 모습 등을 소개하면서 외신들이 이를 일제히 보도했다.

이 침팬지의 이름은 달래. 진달래에서 따온 예쁜 이름처럼 암컷이다. 달래는 19살로 침팬지의 평균나이가 40세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중년에 접어든 나이라고 볼 수 있다.

'달래'는 담뱃불을 붙일 때 라이터를 던져주면 라이터로 붙이고, 불이 당겨지지 않으면 다른 불붙은 담배꽁초를 갖고 불을 붙일 줄도 안다.

관람객들에게 인사도 잘 하고, 춤도 추면서 달래는 평양동물원의 스타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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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래는 ‘골초’답게 라이터 사용법 또한 충분히 숙지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은 그리 따뜻하지만은 않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달래는 하루에 한 갑 정도 담배를 피운다고한다. 동물원 측은 "달래가 속으로 빨아들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즉, 이른바 '속담배'가 아닌 '겉담배'만 피우고 있다는 얘기다. 외부의 불편한 시선을 의식해 곁들인 발언으로 해석된다.


동물보호단체 PETA의 잉그리드 뉴커크 대표는 "침팬지가 담배에 중독되도록 의도한 뒤 이를 인간이 즐기는 것은 잔인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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