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중국, 수만년 세월 품은 ‘종유동굴 식당’ 등장

작성 2016.11.10 15:08 ㅣ 수정 2016.11.1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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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대한 종유동굴 안에 전기와 수도시설을 갖춘 식당이 등장했다. 주말 하루 평균 600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다. (사진=시각중국)


최근 중국에서는 수만 년의 세월에 걸쳐 빚어낸 대자연 속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이색식당이 등장해 화제다. 다름아닌 거대한 종유동굴 안에 식당을 차린 것이다.

환치우왕(环球网) 8일 보도에 따르면, 후난성(湖南省) 천저우시(郴州市) 베이후구(北湖区)에 위치한 대형 종유동굴 안에는 수백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음식점이 있다.

이 음식점은 별도의 인테리어 없이 테이블만 배치했다. 자연산 종유석, 폭포, 계곡 등 천연자연이 식당을 장식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 기이한 자연경관은 수많은 손님들의 발걸음을 끌어 모으고 있다.

식당 주인인 레이창펑(雷强峰)씨는 타지에서 버스운전, 농장일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그는 차츰 시골여행이 인기를 끄는 것을 보자, 독특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가끔 아들을 데리고 종유동굴로 놀러오곤 했는데, 이곳에 식당을 차리면 독특하고, 이색적인 체험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많은 사람들은 이 식당을 보고, 별도의 인테리어 비용없이 테이블만 갖다 놓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종유동굴 안에 식당을 차리기까지의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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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유동굴 안 너른 공간에 소박한 장독과 탁자를 갖춰 놓았을 뿐이지만 중국인들에게는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사진=시각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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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식당이 들어서기 전까지는 종유동굴이 있는 척박한 산골마을에 불과했다. 하지만 도로를 새로 닦고 식당을 차리면서 명소가 됐다. (사진=시각중국)


우선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겨 지질탐사 요원을 데려와 내부 지질을 조사, 측량했다. 동굴 꼭대기의 위험요소들을 제거하고, 보호장치를 달았다. 또한 종유동굴에 이르는 도로를 닦고, 수도와 전기를 끌어왔다. 이렇게 식당을 세우기 까지 꼬박 3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3년 남짓 동안의 준비과정을 마치고, 마침내 지난 9월 식당 문을 열었다.

개장한 지 얼마 안됐지만, 매주 주말이면 식당을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다. 주말 1일 평균 내방객 수가 600명을 넘어선다. 그는 “앞으로 마을사람들과 함께 ‘시골여행’을 위한 환경 개선에 힘써 모두가 부유해 졌으면 좋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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