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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 겪은 칠레, 지진 견디는 ‘와인 탱크’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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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레는 세계적인 와인 생산대국이면서 잦은 지진국가 중 하나다. 지진에 견딜 수 있는 와인탱크를 개발함으로써 와인생산업계의 피해를 줄일 수 있게 됐다. (자료사진)


지진에 견딜 수 있는 와인탱크가 칠레에서 개발됐다.

새로 개발된 와인탱크는 지진이 잦은 칠레에서 양조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장치로 주목받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칠레 가톨릭대학 연구팀이 개발한 와인 발효탱크는 지진의 흔들림을 흡수하는 완충장치로 고정되는 게 특징이다.

유연하게 작동하는 완충장치는 진동을 흡수하면서 발효탱크를 보호한다. 기존의 발효탱크는 지면이나 벽에 그대로 고정되는 방식이라 진동에 취약하다.

칠레 가톨릭대학 연구팀은 "수직과 수평적 진동을 모두 흡수할 수 있도록 장치를 특수하게 설계했다"며 "지진으로 인한 와인생산업계의 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와인탱크 완충장치는 2018년까지 상용화를 마칠 예정이다.

연구팀 관계자는 "비용을 낮추는 게 남은 과제"라면서 "완충장치의 설치 비용을 발효탱크 2~5%대로 낮춰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칠레 가톨릭대학 연구팀이 발효탱크 완충장치 개발을 시작한 건 2010년 2월 27일 규모 8.8의 큰 지진이 칠레를 강타한 직후다.

칠레 중부와 남부를 강타한 이 지진으로 칠레에선 520여 명이 사망하고 300억 달러 이상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

와인양조업계도 큰 피해를 입었다. 당시 발생한 피해 규모는 최소한 1억2500만 리터, 2009년 칠레 와인생산량의 12.5%에 달하는 물량이다.

지진이 조금만 늦게 발생했더라면 양조업계의 피해는 더 커질 수 있었다. 포도 수확기를 앞두고 대다수 발효탱크는 절반만 차 있었다.

와인은 칠레의 효자 수출품이다. 통계에 따르면 칠레의 와인수출액은 연간 17억 달러에 이른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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