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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소아성애자’, 11세 소녀가 직접 잡았다

작성 2016.11.24 17:17 ㅣ 수정 2017.07.1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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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11세 소녀가 70대의 소아성애자를 직접 ‘체포’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23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영국 클리블랜드의 11살 소녀 A는 얼마 전 이웃집에 사는 71세 남성 데이비드 팩켓(사진)으로부터 끔찍한 이야기를 들었다.

당시 이 소녀는 친구 2명과 함께 길을 걷고 있었는데, 데이비드가 다가와 소녀에게 ‘보물찾기’를 하러 가자며 자신의 차로 데려가려 했다. 당시 소녀의 친구가 ‘함께 가도 되냐’고 묻자, 이 남성은 차에 자리가 없다며 굳이 소녀만 데리고 가려 했다.

또 강제로 소녀에게 키스를 하려 했으며, 동의하지 않은 채 소녀의 사진을 찍으려 하기도 했다.

다행히 소녀가 이를 거부하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불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고 결국 자신의 부모에게 있었던 일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평소 데이비드에게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던 부모는 딸의 말을 믿지 않았다.

결국 이 소녀는 주머니에 녹음기를 감춘 채 그에게 접근했고, 그가 이웃들은 모르는 소아성애자라는 사실을 밝혀줄 증거를 잡는데 성공했다.

소녀가 녹음한 녹음 파일에는 “네게 (성적으로)끌린다. 넌 내게 끌리지 않니?”, “성관계에 대해서 아느냐” 등의 발언을 내뱉는 데이비스의 목소리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소녀는 경찰에게 해당 파일을 제출했고 데이비스는 결국 체포됐다. 이후 현지 법원은 그의 혐의를 인정하고 징역 8개월, 집행유예 18개월을 선고하고 성범죄자 공개명단에 10년간 이름을 올리도록 명령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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