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샌 안토니오 인근에서 거대한 싱크홀이 생겨 인명사고로 이어진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4일 도로에 약 3.6m 깊이의 싱크홀이 갑자기 생겨 차량을 타고 퇴근 중이던 경찰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고는 이날 저녁 7시 30분 경 발생했다. 도로 한복판이 푹 꺼지면서 거대한 싱크홀이 생겼고 때마침 지나가던 차량 2대가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이 사고로 근무를 마치고 퇴근 중이던 여성 경찰 도라 린다 니시하라가 뒤집힌 차량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다른 한 명은 지나가던 운전자의 도움으로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샌 안토니오 시장 아이비 테일러는 "전날 폭우로 도로 밑에 매설된 하수관이 깨지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숨진 니시하라가 근무한 벡사 카운티 보안관실도 "사고 당시 고인은 경찰 유니폼을 입고 있던 상태였다"면서 "유가족과 친구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싱크홀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구덩이를 뜻하지만 도심에서 발생하는 것은 대부분 지하 공사와 관계가 깊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텍사스는 플로리다·앨라배마·펜실베이니아·켄터키 등 6개 주와 함께 미국 지질조사국에 의해 싱크홀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돼 있다.
사진=샌 안토니아 소방서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