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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판 우병우?’...‘묻지마 범행’ 개인 현상금 걸어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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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인적이 드문 한 지하철역에서 한 여성이 호주머니에 손을 찔러넣은 채 계단을 내려간다. 잠시 뒤 뒤따라 내려가던 한 남성이 갑자기 여성의 등을 발로 차 밀어 넘어뜨린다. 이 남성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함께 있던 세 남성과 유유히 자리를 떠나고 만다.

불과 며칠 전,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논란을 일으킨 한 영상에 담긴 내용이다.

지난 10월 27일 독일 베를린의 한 지하철역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에 찍힌 것으로 알려진 이 영상은 최근 인터넷상으로 공개돼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물론 현장에는 다른 사람들이 있어 가해자 일당의 검거는 그리 어렵지 않으리라 예상됐지만, 실제로 이들 목격자는 처음에 증언을 꺼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한 남성이 영상 속 가해자와 공범 3인의 체포를 돕는 사람에게 현상금 2000유로(약 250만 원)를 지급하겠다고 공표하고 나선 뒤 사건에 연루된 한 남성이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개인적으로 포상금을 내건 이 남성은 레이디 가가와 샤를리즈 테론 등 유명 연예인의 경호를 담당해온 경호원 미하엘 퀴르(54). 그는 용의자의 신원을 알고 있거나 어떤 단서를 갖고 있다면 경찰에 신고하거나 자신에게 연락해 달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그는 이미 유용한 정보를 입수해 경찰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범인 체포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사람은 자신 외에도 또 다른 한 사람이 5000유로(약 620만 원)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 남성은 딸 한 명을 둔 익명의 사업가로, 그 역시 다른 많은 사람처럼 CCTV 영상을 보고 분개한 사람 중 한 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피해 여성에게도 치료비 등의 명목으로 5000유로를 지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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