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부르는 크리스마스 캐럴은 어떤 느낌일까?
대만의 IT 기업인 에이수스(ASUS)가 자사의 로봇을 동원해 색다른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했다.
무대에 오른 주인공은 에이수스의 가정용 로봇 ‘젠보’. 에이수스는 오는 1월, 젠보의 정식 출시를 앞두고 젠보 10대가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르는 무대를 선보였다.
무대는 젠보 10대 중 하나의 독창으로 시작됐다. 이들이 선택한 노래는 머라이어 캐리가 부른 크리스마스 캐럴의 대표곡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무대의 시작을 맡은 첫 번째 젠보는 앙증맞은 목소리로 ’열창‘을 시작했고, 그 뒤에 줄맞춰 서 있던 다른 젠보들도 자신이 맡은 파트를 훌륭하게 소화했다.
그래픽으로 형상화 된 큰 눈이 돋보이는 이들 로봇은 작은 동작까지 곁들이며 캐럴을 불렀고, 색다른 크리스마스 공연에 카메라 플래시 세례가 쏟아졌다.
깜찍한 무대를 선보인 젠보는 에이수스가 주력하는 차세대 가정용 로봇으로, 아이들과 노인을 위한 케어를 기본 기능으로 탑재했다. 에이수스는 복잡하고 많은 부품을 필요로 하는 젠보의 팔을 과감하게 생략하고, 눈에 띄는 얼굴 표정과 사용자 상호작용 부분에 더 많은 공을 들였다.
전문가들은 젠보가 애플의 ‘시리’와 같은 프로그램을 내장한 로봇과 같다고 평가한다. 질문을 하면 답을 바로 내놓고, 하루 일정을 미리 알려주거나 화상통화, 경비, 교육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조니 시 에이수스 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사람들은 수십 년간 동안 똑똑하고, 소중하며, 우리 뜻대로 할 수 있는 동반자를 갖길 희망해왔다”면서 “우리의 야망은 모든 가정에서 이러한 로봇 시스템 가동을 가능케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젠보의 대당 가격은 620~780달러(74만 4000~94만 6000원)로, 1월 1일부터 주문이 가능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