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인들이 해외 여행지 중 가장 많은 돈을 지출했던 국가는 ‘태국’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Ctrip)이 지난 11일 공개한 ‘2016년국민여행소비보고(2016年国民旅游消费报告)’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인들은 해외 여행지 중 태국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지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일본이 2위를 차지, 우리나라는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몰디브,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호주,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등이 차례로 중국인이 많이 찾은 해외 여행지 톱10에 올랐다.
또, 여행자들은 출신 지역에 따라 여행 지출액이 서로 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여행객 중 상하이 거주 시민의 소비 씀씀이가 가장 컸으며 이어 베이징, 광저우 시민의 지출액이 높았다.
전체 중국민은 자국과 해외를 포함해 평균 3.3회 여행을 떠났고 총 4만 6600억 위안(약 810조원)을 지출했다. 1인당 평균 3406위안(약 60만원)을 소비한 셈이다.
해외여행을 위해 출국한 중국인 여행객의 수는 2억 2000만명에 불과, 연간 1인당 출국 횟수가 0.1회 미만이었던 것으로 보고됐다. 약 97.4%가 중국 내 여행자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총 45억 6000만명의 여행자 중 44억 4000만명이 국내 여행을 했는데, 국내 여행지 중 하이난(海南), 윈난(云南), 쓰촨(四川) 등 기후가 온화하고, 다양한 여가 활동이 가능한 3대 도시 선호도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015년 국내 여행자 수와 비교할 때 약 14%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한편, 같은 기간 중국을 찾아온 외국인 여행객은 총 8312억 위안(약 145조원)을 소비, 관광 서비스 무역 수지 706억 5600만 위안(약 13조원)을 기록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