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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피플+] 15명 자녀 위해 앞마당에 만든 ‘90m 썰매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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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명이나 되는 자녀들을 위해 십수 년 동안 해마다 겨울이면 집 마당에 썰매 슬로프를 만들어 온 미국인 부부가 화제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매체들은 미국 유타주에 살고 있는 윌리엄스 가족이 매년 겨울 반복하고 있는 특별한 ‘전통’을 보도했다.

윌리엄스 부부의 썰매 슬로프 제작은 맏이가 4~5살이었던 약 15년 전부터 시작됐다. 아버지 토마스는 “당시 살던 집의 경사진 뒷마당에 작은 썰매 코스를 만들면서 시작했던 일이 어느새 가족 전통이 됐다”고 전했다.

이번에 윌리엄스 가족은 마당이 큰 집에 이사 온 것을 기념해 총 길이 90m에 달하는 역대 최장 슬로프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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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직접 촬영한 영상을 보면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들이 쌓아온 썰매 코스 제작 노하우를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다.

처음 약 5m높이로 시작되는 썰매 코스는 마당을 지나 집 앞까지 이어진다. 90도 커브 구간은 약 45도 각도로 기울어져 코스 이탈 우려가 없으며, 썰매는 천천히 감속하다가 코스 마지막 지점에서 자연스럽게 멈추게 된다.

이 슬로프를 완성하기 위해 가족은 이웃에 있는 다섯 집의 눈을 모두 동원했으며 제작 기간은 총 2주에 달했다. 완성한 직후에는 가족들뿐만 아니라 이웃사촌들을 모두 초청해 함께 썰매를 탔다.

어머니 크리스틴은 미담 전문 매체 ‘러브 왓 매터스’에 영상을 제보하면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이라고 썼다. 이와 더불어 해적 분장을 한 채 활짝 웃고 있는 가족의 최근 사진을 공개하며 단란한 모습을 자랑하기도 했다.

내년에도 윌리엄스 가족이 전통을 이어나갈지는 미지수지만 그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토마스는 “매년 아이들에게 ‘다시는 하지 말자’고 말하지만 이렇게 또 만들고 말았다”며 "많은 눈을 모으는 일이 이제는 조금 질리기도 했지만 썰매타기는 여전히 아주 재밌었다"고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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