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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받은 코끼리에 ‘핸드메이드 니트’ 선물한 사람들

작성 2017.01.19 15:01 ㅣ 수정 2017.07.1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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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어울리나요?”

버림받은 아픔이 있는 코끼리에게 알록달록하고 예쁜 옷을 선물한 사람들의 따뜻한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됐다.

화제의 사진은 인도 북부 마투라 지역에 있는 한 코끼리 보호센터에서 촬영됐다. 다리 4개가 쏙 들어가는 붉은색 ‘바지’와 알록달록한 ‘핸드메이드’ 외투를 입은 주인공은 이 보호센터에 새로 들어온 코끼리 ‘락스미’와 그의 친구들이다.

락스미는 전 주인에게 학대당한 뒤 강추위에 떨거나, 길거리에 버려진 음식 쓰레기를 먹으며 간신히 생명을 연장하던 중 코끼리보호센터 직원에게 발견돼 구조됐다.

당시 이 코끼리는 만성적인 질병은 물론이고, 사육사로 예상되는 전 주인에게 학대받은 흔적이 역력했다.

락스미의 안타까운 모습을 본 코끼리보호센터 인근 지역 여성들은 아픈 상처를 가진 코끼리를 위해 직접 옷을 지어주기로 결심했다. 겨울이 찾아오면 유독 추위를 많이 타는 코끼리들이 밤을 잘 견딜 수 있도록, 소재는 따뜻한 느낌이 있는 니트로 선택했다.

코끼리의 덩치가 큰 만큼 사이즈가 큰 옷을 만들어야 했고, 여성 서너 명이 옷 한 벌을 짓는데 몇 달이 걸렸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옷 만들기 프로젝트는 올 초가 되어서야 일부 마무리 됐다.

사랑이 가득 담긴 ‘니트 컬렉션’의 첫 번째 모델은 락스미를 포함해 총 3마리의 코끼리다. 이들은 자신에게 꼭 맞는 화려한 니트를 걸친 채 보호소 마당을 오가며 자유와 사랑을 만끽했다.


이 코끼리 보호센터의 설립자는 “이 코끼리들은 보다 따뜻한 날들을 보낼 수 있게 됐다”면서 “현재 이 보호소에는 20마리의 구조된 코끼리가 있으며, 올해에는 50마리에 가까운 코끼리를 더 구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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