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멕시코 마약왕, 미국으로 인도…‘트럼프 취임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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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59)의 신병이 미국으로 인도됐다.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19일(현지시간) 밤 8시 30분 경 구스만이 뉴욕에 위치한 롱 아일랜드 맥아더 공항에 도착해 수감됐다고 일제히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선물'처럼 미국에 도착한 구스만은 그간 마약 유통과 살인 및 돈세탁 등 혐의로 미 사법당국의 신병 인도 요청을 받아왔다. 그러나 구스만 측 변호인단은 미국으로 신병인도를 막아달라는 취지의 항소와 가처분신청을 수차례 제기하며 지금까지 버텨왔다.

이날 미 언론들은 멕시코 세페레소 연방 교도소에서 출발해 뉴욕에 도착한 구스만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속속 전했다. 특히 멕시코 연방검찰청(PGR)은 삼엄한 경비 속에 교도소에서 헬리콥터를 타고 이동하는 구스만의 모습을 여러 장의 사진으로 공개했다. 사진들 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멕시코의 한 기자가 트위터에 올린 것으로 미국으로 떠나는 구스만의 얼굴에는 두려움이 가득해 보인다.

한편 ‘키 작은 사람’이라는 뜻의 애칭 ‘엘 차포’(El Chapo)로 유명한 구스만은 지난해 1월 멕시코 서북부 시날로아주 로스 모치스의 한 가옥에서 체포됐다. 2015년 7월 최고 보안수준을 자랑하는 알티플라노 교도소에서 탈옥한 지 약 6개월 만.

구스만은 코카인 등 마약을 미국에 공급하는 멕시코 최대 범죄조직 시날로아 카르텔을 이끌며 세계적인 마약왕으로 불렸다. 특히 그는 지난 1993년 마약밀매 혐의로 체포돼 20년 형을 받았으나 2001년 탈옥한 바 있다. 또한 13년 만인 지난 2014년 다시 체포돼 수감됐으나 지난해 7월 탈옥해 ‘마약왕’에 이어 ‘탈옥왕’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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