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日, 어린 돌고래는 수족관行…어미와 생이별 논란

작성 2017.02.01 13:25 ㅣ 수정 2017.02.0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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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돌고래 한 마리가 일본 잠수부들 손아귀에서 벗어나려고 애를 쓰고 있다.
리즈 카터


어린 돌고래 한 마리가 강제로 어미와 무리에게서 떨어지는 안타까운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호주의 돌고래 보호 자원봉사 활동가인 리즈 카터(44)는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이같이 가슴 아픈 장면을 보여주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그녀가 최근 일본 와카야마현 다이지 마을 앞바다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습을 직접 담은 것이다.

이 마을 어부들은 수많은 돌고래를 다이지 초에 가둬두고 며칠 동안 어리고 예쁜 돌고래를 선별한다.

이렇게 선택된 돌고래는 영상 속 모습처럼 몇몇 잠수부에게 붙잡힌 뒤 일본을 비롯해 전 세계의 해양공원과 수족관에 마리당 수천 만원에 팔려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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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돌고래는 어미와 무리에게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애를 써보지만 속수무책이다.
리즈 카터


영상을 보면, 어린 돌고래는 어미와 무리에게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애를 써보지만 속수무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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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옆에서는 어미와 무리의 다른 돌고래들이 어린 돌고래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이마저 헛수고다.
리즈 카터


옆에서는 어미와 무리의 다른 돌고래들이 어린 돌고래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이마저 헛수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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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잡힌 어린 돌고래는 그물에 의해 배 위로 끌어올려져 어디론가 보내진다. 즉 이들은 영원히 생이별하게 되는 것이다.
리즈 카터


이렇게 잡힌 어린 돌고래는 그물에 의해 배 위로 끌어올려져 어디론가 보내진다. 즉 이들은 영원히 생이별하게 되는 것이다.


영상에는 이를 촬영하며 안타까워하는 카터의 목소리도 담겼다. 그녀는 “오 세상에, 어미가 어린 돌고래를 따라가려고 한다”고 말한다. 자신도 무섭지만 자식을 구하기 위해 사람들에게 달려드는 어미 돌고래의 모습에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것이다.

돌고래 보호단체 ‘블루 코브 데이스’에서 감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카터는 자신이 찍은 영상에 대해 “이는 어미와 자식이 필사적으로 함께 있으려고 애쓰지만, 서로 떨어지게 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영상은 페이스북에서만 지금까지 167만 명 이상이 봤다. 이를 본 티즌들은 일본과 다이지 마을에 분개하며 돌고래를 수입하는 해양공원이나 수족관에 가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다이지 마을은 매년 9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돌고래 사냥을 하고 있다. 이 사실은 지난 2009년 개봉해 이듬해 오스카상을 받은 다큐멘터리 영화 ‘더 코브: 슬픈 돌고래의 진실’을 통해 공개됐다.

이후 다이지 마을은 국제적인 비난을 면치 못해 사냥하는 돌고래 수를 어느 정도 줄이긴 했으나 여전히 몇백 마리의 돌고래를 잡고 있다.



사진=리즈 카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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