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드리드에 세계 최초로 3D프린터로 만든 육교가 등장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카탈루니아고등건축연구소(IAAC)가 제작한 이 육교는 3D프린터로 제작한 세계 최초의 육교로, 길이는 12m 폭은 1.75m다.
전통적인 건축방식으로 육교를 지을 경우 인력이 아닌 전문기계 등을 동원해야 하는 자재가 필요하기 마련이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건축 쓰레기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3D프린터로 제작할 경우 이러한 불편함이 따르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이번에 공개된 3D프린팅 육교는 설계데이터를 컴퓨터에 입력한 뒤 거대한 규모의 출력이 가능한 3D프린터를 이용해 제작한 것으로, 열가소성 폴리프로필렌과 미세 강화콘크리트파우더 등의 소재를 이용해 레이어 형태로 겹쳐 출력했다.
콘크리트와 유사한 밝은 회색빛을 띠고 있으며, 매우 완만한 아치 형태를 이루고 있어 주변 경관과도 이질감이 없다.
연구진은 “기존의 건축방식은 기하학을 표현하는데 매우 제한적이었다. 복잡한 형태의 콘크리트 주형(틀)을 제작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비용도 비싸기 때문”이라면서 “우리는 15년에 걸쳐 3D프린터로 대형 출력이 가능한 기술을 연구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3D프린팅 육교는 미래의 건축 형식을 새롭게 바꿔놓을 것이다. 미래에는 육교보다 더 큰 형태의 건출물이 3D프린터를 통해 만들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세계 최초의 3D프린팅 육교는 시민들에게 개방돼 사용 중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