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가지 방송사고가 있지만 이런 사고는 흔하지 않을 것 같다.
푸에르토리코에서 방송 중 여자 MC의 이빨이 빠지는 사고가 났다. 황당한 방송사고를 낸 여자 MC는 무안한 듯 "이빨이 아니라 껌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쑥 빠진 건 분명 이빨로 보인다.
현지 인기 프로그램 '난 모든 걸 알고 있어'에서 난 사고다.
카메라를 향해 활짝 웃으며 멘트를 하던 MC 소냐 코르테스의 입에서 하얀 물체가 뚝 떨어졌다.
그러면서 화면상 여자 MC의 위쪽 치열에 검은 구멍(?)이 생겼다.
누가봐도 갑자기 이빨이 뚝 빠져 추락한 상황. 순간 당황한 코르테스는 떨어진 이빨을 찾으려 바닥을 둘러보다가 다시 받송을 진행했다.
행동은 비교적 자연스럽게 이어졌지만 방송을 하던 MC의 입에서 이빨이 떨어진 장면을 포착한 사진과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번지면서 사고는 순식간에 화제가 됐다.
민망해진 코르테스는 "껌을 씹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코르테스는 "평소 껌이나 사탕을 입에 달고 살 정도로 좋아한다"면서 "방송 중에는 껌을 씹지 않지만 사고가 난 날엔 갑자기 화면이 바뀌는 바람에 껌을 뱉지 못했었다"고 했다.
미처 뱉지 못한 껌이 뚝 떨어지는 바람에 방송사고를 낸 건 사실이지만 이빨은 아니란 것이다.
하지만 현지 네티즌 수사대(?)가 편집해 SNS 화면을 보면 코르테스의 입에서 떨어진 건 분명 이빨이다. 이빨이 빠져 추락하면서 바로 생긴 검은 공백도 명확한 증거다.
한 네티즌은 "추락한 건 이빨이 분명하지만 진짜 이빨이라면 저렇게 쑥 빠질 리는 없다"면서 "아마도 발치 후 임시로 살짝 붙였던 의치가 떨어진 것 같다"면서 "고 예리한(?)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코르테스는 그러나 여전히 "떨어진 건 껌이었다"는 주장을 꺾지 않고 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