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도언론은 비만 치료 수술을 받기위해 병원에 입원한 아티가 5일 만에 체중 30kg을 감량했다고 보도했다.
무려 500kg의 달하는 몸무게로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아티는 이집트 출신으로, 비만 치료를 위한 수술을 받기위해 지난 11일(현지시간) 인도로 향했다.
입원을 위해 그녀를 옮기는 과정은 한 편의 화물 운송작전 같았다. 당시 운송팀은 집의 일부를 허물어 침대에 누워있던 그녀를 꺼냈고 인도로 이송시키기 위해 크레인을 동원해 화물기에 태웠다.
사실 그녀의 믿기힘든 체중은 병 때문이다.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 살던 아티는 어린시절부터 몸무게가 급속도로 불어나면서 결국 집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이 때가 11세 시절로 무려 25년 간 외출을 하지 못하고 집에 갇혀있었던 셈.
의료진에 따르면 그녀는 사상충이 혈액에 기생해 유발되는 ‘코끼리피부병’(elephantiasis)과 내분비선 장애로 지금의 비정상적인 몸무게를 가지게 됐다. 새로운 삶의 희망이 보이게 된 것은 인도 뭄바이의 유명 비만 치료 전문의 무파잘 라크다왈라가 그녀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면서다.
입원한 이후 아티는 하루 1200칼로리의 식사를 통해 5일 만에 총 30kg을 감량한 상태.
라크다왈라 박사는 "수술이 성공하기 위해 올해 안에 약 200kg 정도 몸무게를 줄여야 한다"면서 "현재 몸무게로는 수술대가 부서지고 엘리베이터가 작아 그녀가 들어가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비만 치료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쳐 반드시 아티가 병원을 걸어나갈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