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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료 미납에 묘지까지 쫓아가 시신 압류한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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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노란 원 안의 병원 영안식 직원들이 시신을 둘러메고 달아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아프리카 가나에서 빚을 갚으라며 시신을 압류한, 황당한 채무독촉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동영상으로 촬영돼 유튜브에도 올라 더욱 화제가 됐다.

현지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한 공동묘지에서 벌어졌다. 하관을 앞두고 등장한 남자들이 가족들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은 관을 열었다.

남자들은 관에 누워 있는 시신을 벌쩍 들고 공동묘지를 빠져나갔다. 가족들은 강력히 항의하지만 무언가 약점(?)이 있는 듯 시신을 가져가는 남자들을 적극적으로 저지하지 못한다.

알고 보니 가족들은 병원에 빚을 지고 있었다. 남자가 사망한 뒤 병원비를 내지 않은 가족은 영안실에서 시신을 몰래 빼내 장례를 치르려 했다.

공동묘지 수속 등은 일사천리로 진행됐지만 영안실 직원들이 등장하면서 일이 꼬였다.

뒤늦게 시신이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된 영안실 직원들은 공동묘지를 찾아가 장례를 가로막고 "빚을 갚기 전엔 장례를 치를 수 없다"며 시신을 압류(?)했다.

가족이 영안실 측에 내지 않은 보관비용은 9.1달러, 우리돈 1만400원 정도다. 푼돈을 아끼려다 망신을 당한 셈이다. 결국 가족은 빚을 갚고 시신을 되찾아 장례를 치렀다.

한편 병원이 푼돈에 시신까지 빼앗아간 사실이 알려지자 논란이 일었지만 병원은 "틀린 요구를 한 적이 없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병원 관계자는 "시신보관소는 병원과는 독립된 시설"이라며 "다만 돈을 내라는 영안실 측 주장엔 틀린 게 없었다"고 항변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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