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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출신 테니스 볼보이의 ‘견생2막’ 도전기

작성 2017.02.27 09:21 ㅣ 수정 2017.02.2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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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기견 출신 볼보이가 지난해 브라질오픈 테니스 시합 도중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모습. 올해도 6마리의 견공이 볼보이로 활약할 예정이다. (자료사진)


목에는 스카프, 다리엔 컬러를 맞춘 띠까지 곱게 두른 견공들이 경기진행을 돕는 이색적인 테니스대회가 열린다.

27일(현지시간) 개막하는 브라질오픈에서 견공들이 볼보이로 활약한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훈련과 테스트 끝에 브라질오픈 볼보이로 확정된 견공은 모두 6마리. 특이한 점은 볼보이 견공 6마리 모두 유기견 출신이라는 사실이다.


브라질에서 테니스경기에 견공들이 볼보이로 처음 등장한 건 지난해 브라질오픈에서부터다.

동물을 학대하지 말자는 취지의 캠페인을 위해 낸 아이디어에 호응은 폭발적이었다. 열심히 공을 주으러 다니는 견공볼보이는 웃음을 자아내면서 대회의 명물로 떠올랐다.

지난해의 성공에 고무된 주최 측은 올해도 견공을 볼보이로 세우기로 했다.

관계자는 "대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동물을 사랑하자는 마음도 확산돼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견공들에게도 이 대회가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브라질오픈이 막을 내리면 유기견 출신인 견공볼보이는 모두 입양되기 때문이다. 새로운 가족을 만나기에 앞서 대중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무대인 셈이다.

대회 관계자는 "대회가 끝나면 입양신청을 받아 유기견 6마리를 모두 입양할 계획"이라면서 "이미 예쁜 이름까지 지어주는 등 입양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설명했다.

멋진 활약상을 보여주기 위해 유기견들은 대회를 앞두고 고된 훈련을 소화했다.

훈련을 맡은 동물복지단체 AEAC(셀리아의 동물친구들을 위한 복지협회)의 조련사 안드레아는 "유기견들이 훌륭하게 훈련을 마쳤다"며 "지난해보다 더욱 대중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브라질오픈은 27일부터 내달 5일까지 상파울로에서 개최된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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