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만 국왕은 현지시간으로 12일, 정부 각료와 종교 지도자, 군 관계자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자 25명 등 약 1500명으로 구성된 수행단을 이끌고 일본 하네다공항에 도착했다.
일본 측은 살만 국왕과 수행단을 ‘모시기’ 위해 400대에 달하는 최고급 리무진을 준비해 공항으로 보냈다. 또 현지시간으로 15일까지의 일정 소화를 위해 도쿄의 고급 호텔 1200여 개의 객실이 예약됐다.
살만 국왕은 지난 1일 인도네시아를 방문했을 때에는 방문 기간 동안 이용할 이슬람 사원 내에 전용 특별 화장실을 설치하도록 요구한 바 있으며, 인도네시아 정부는 살만 국왕의 연설 시 이용할 전용 의자를 새로 배치하기도 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왕의 행차’를 위해 꾸려진 짐의 규모는 459t에 달한다. 여기에는 비행기 승하차용 자동 에스컬레이터 2대와 S600 벤츠 2대 등이 포함돼 있으며, 국왕의 짐만 450t에 달한다.
1500명에 달하는 수행단은 3주에 걸쳐 비행기 36대를 나눠 타고 이동했다.
한편 1971년 파이잘 당시 국왕 이후 46년 만에 일본을 방문한 사우디 국왕은 오늘(13일) 아베 신조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석유 의존 경제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우디와 일본 간 협력 방안을 집중 모색할 예정이다.
살만 국왕은 아베 총리와 회담을 가진 뒤 아키히토 일왕과도 만날 예정이며, 15일에는 일본을 떠나 중국 방문 길에 오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