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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의 전쟁’ 선포한 베네수엘라…빵 90% 규정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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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네수엘라 정부는 최근 밀가루 재고를 200포대 이상 남겨서는 안된다, 밀가루는 90% 이상 빵으로 만들어야 한다, 등의 빵집 규정을 새로 만들었다. (자료사진)


베네수엘라 정부가 빵집을 접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타레크 엘아이사미 베네수엘라 부통령은 최근 "새로운 빵집 규정을 내고 생산과 판매를 매일 점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빵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한시적으로 빵집을 정부가 접수할 수도 있다는 협박성 발언도 했다. 예고된 새 규정을 보면 베네수엘라는 가히 공산주의로 가는 것 같다.


엘아이사미 부통령은 "모든 빵집은 매일 오전 6시부터 빵을 굽기 시작해 문을 닫을 때까지 빵이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늦어도 오전 7시부터는 따끈따끈한 빵을 팔아야 한다.

재료의 사용도 정부의 간섭을 받는다. 베네수엘라의 모든 빵집은 밀가루 등 재료의 90%는 기본적인 빵을 굽는 데 사용해야 한다. 나머지 10%만 과자 등을 만드는 데 사용할 수 있다.

기본적인 먹거리부터 만들고 간식거리를 만들라는 것이다.

재료 물량도 정부가 통제한다. 매월 밀가루를 300포대 이상 재고로 남기는 빵집은 징계를 받게 된다.

엘아이사미 부통령은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매일 감시단이 빵집을 방문해 점검할 것"이라며 "규정을 어긴 빵집은 정부가 한시적으로 접수해 운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네수엘라가 이같이 강력한 규제를 발동한 건 주식인 빵이 절대 부족한 때문이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빵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빵이 부족한 건 의도적으로 품귀현상을 유도하는 제빵업계의 술책"이라고 주장하면서 선전포고를 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반드시 빵과의 전쟁에서 승리해 빵을 사기 위해 국민이 긴 줄을 서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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