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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커플?…한 병원서 태어난 로미오와 줄리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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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병원에서 연이어 태어난 두 집안의 남녀 아기 이름이 각각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알려져 화제에 올랐다. 특히 두 집안은 서로 모르는 사이로 벌써부터 미래를 약속(?)하기까지 했다.

최근 미국 USA투데이 등 현지언론은 사우스 캐롤라이나 병원에서 태어난 남녀 아기의 흥미로운 사연을 일제히 보도했다.

먼저 세상의 빛을 본 것은 에르난데스 부부의 아기 로미오였다. 지난 19일 오후 2시 경 사내 아기 로미오가 우렁찬 울음소리와 함께 태어났다. 그로부터 18시간 후 옆 병실에 있던 쉬플렛 부부의 딸 줄리엣이 태어났다. 아기 모두 같은 의사의 손에 태어났지만 두 가족이 상대의 아기 이름을 모르는 것은 당연한 일.

두 아기의 특별한 인연을 발견한 것은 아기 사진작가 케시 클레이셜트였다. 신생아 사진을 찍다가 아기 이름이 각각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것을 알게된 것.

흥미로운 점은 두 가족 모두 아기 이름을 로미오와 줄리엣이라고 작명한 이유가 셰익스피어와 상관이 없다는 사실이다. 로미오는 에르난데스 부부가 좋아하는 가수의 이름에서, 줄리엣은 TV프로그램 캐릭터에서 따왔기 때문이다.

에르난데스 부부는 "줄리엣 부모와는 과거에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사이"라면서 "두 아기 모두 예정일보다 1주일 일찍 태어났다"며 놀라워했다.

쉬플렛 부부도 "농담이지만 이미 에르난데스 부부와 두 아이의 결혼을 약속했다"면서 "첫 번째 생일파티는 셰익스피어 테마로 함께 치르기로 했다"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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