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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든 판다를 위한 ‘실버타운’ 만든 중국

작성 2017.03.31 11:15 ㅣ 수정 2017.03.3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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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촨성 ‘판다 요양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판다


나이가 든 판다만을 위한 ‘최고급 판다 실버타운’의 모습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30일자 보도에 따르면 쓰촨성 두장옌에 있는 판다보호연구센터에는 나이가 20살이 넘은 판다 8마리가 머물고 있다.

사람 나이로 환산하면 60세 이상에 해당하는 이 판다들은 고령으로 인해 소화 기능이 약하고 이빨 상태가 좋지 않거나 앞을 잘 볼 수 없는 등의 노화 증상을 가지고 있다.

일명 ‘판다 양로원’이라고도 부르는 이곳의 사육사들은 나이 든 판다들이 보다 양질의 환경에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극진한 정성을 아끼지 않고 있다.

건강을 위해 꾸준히 운동을 시키는가하면, 전문가를 초빙해 이들의 정신건강상태까지 끊임없이 체크한다.

뿐만 아니라 소화기능과 이빨이 약한 판다를 위해 거친 죽순 대신 부드러운 대나무 잎 위주의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

19년 째 판다 사육사로 일해 온 쉬야린은 “야생에서 구조된 한 늙은 판다는 이빨이 약해져서 더 이상 대나무를 먹지 않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 대나무 잎을 잘게 썰고 여기에 옥수수나 당근, 사과 같은 것을 넣은 특별식을 만들어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이 든 판다를 보살피는 것은 나이 든 사람을 보살피는 것과 비슷하다”면서 “어린 판다를 보살필 때보다 나이 들어 은퇴한 판다를 보살피는데 더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존하는 세계 최고령 판다는 푸젠성 푸저우에 사는 36살 암컷 판다 ‘바스’(巴斯)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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