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언론들은 퀸즐랜드주의 소도시 에이어의 도로에 덩그라니 놓여있는 상어의 모습을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사진 속 흙탕물을 뒤집어쓴 채 죽은 상어는 황소상어로, 바다에서는 백상아리만큼이나 포악한 성격을 가진 포식자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바다를 누볐을 상어가 뜬금없이 도로에서 발견된 이유는 이 지역을 강타한 사이클론 데비(Debbie) 때문.
호주 기상당국에 따르면 시속 263km의 강풍을 동반한 ‘카테고리4’급 사이클론 데비는 지난 28일 호주 북동부 퀸즐랜드 지역을 강타했다. 이 여파로 강풍과 불어난 물에 휩쓸린 상어가 뭍으로까지 올라온 것.
현지언론은 "황소상어가 자연의 위력 앞에 육지에서 생을 마감했다"면서 "마치 황당한 할리우드 재난 영화인 ‘샤크 스톰'(Sharknado)이 연상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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