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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키스하는 딸 아파트에 가둔 父...딸이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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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과 키스하는 딸을 목격한 뒤 딸을 감금한 아버지, 법적 처벌 받을까?

영국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5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 스완지에 살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영국 이중 국적을 가진 아미나 알-제페리(21)는 4년전 17번째 생일을 앞두고 무슬림인 아버지로부터 사우디로 돌아오라는 ‘명령’을 받았다.

당시 아미나의 아버지는 영국에서 태어난 딸이 서구 문화에 물들 것을 우려해 사우디로 불러들였는데, 이때 돌아온 딸이 남성과 키스하는 모습을 본 아버지는 곧장 딸을 사우디의 본가 아파트에 감금했다.

감금에서 풀려난 그녀는 곧장 아버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남성과 키스를 했다는 이유로 아버지가 자신을 집 안에 가두고 화장실도 가지 못하게 했으며 음식도 제공하지 않았고, 이는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 것과 같다고 주장한 것. 실제로 아미나가 아파트에 감금됐을 당시 찍은 셀카 사진의 배경에서는 마치 감옥을 연상케 하는 철망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아미나의 아버지는 딸을 보호하기 위한 행동이었으며 딸에게는 어떤 위협도 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사건은 쉽게 마무리되지 않았다.

하지만 5일 아미나는 변호사를 통해 아버지를 상대로 낸 소송을 철회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영국 스완지의 재판부도 이를 받아들였다.

아미나의 변호사에 따르면 아버지와 딸 사이에 법적 소송 사건이 시작된 뒤 두 사람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신뢰를 회복했으며, 아버지는 딸이 영국에서 대학을 다니는 것과 직장을 다니는 것 등을 전폭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딸의 노트북과 전화사용을 허락하고 이후 자신이 원하는 사람과 결혼할 수 있는 자유를 보장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아미나는 “우리는 서로 신뢰를 쌓았으며 나는 우리 가족이 다시 결합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서 “현재 아버지와 두 동생과 함께 잘 지내고 있고 서로 매우 사랑한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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