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갓난 아기가 묻히려던 순간, 다시 살아나 부모의 품으로 돌아왔다.
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더썬,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지난 4일 인도 북부 라자스탄주의 한 병원에서 두르제쉬 라토르(25)가 임신 24주만에 조기 출산으로 미숙아를 낳았다고 보도했다. 아이의 몸무게는 고작 350g이었다.
그러나 태어난 후 얼마 되지 않아 아이는 울지도, 숨을 쉬지도 않았고, 결국 병원 간호사는 가족들에게 아이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슬픔에 빠진 가족들은 한동안 이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하지만 아이를 좋은 곳으로 보내주기 위해 서둘러 장례식 준비에 들어갔다.
온 가족들이 모여 아이를 땅에 묻으려는 그 순간, 이상한 느낌이 감지됐다. 바로 아이의 심장 박동이 가쁘게 뛰고 있었던 것이다. 숨을 쉬는 것까지 확인한 가족들은 너무 놀라 아이를 데리고 곧장 병원으로 돌아갔다. 하마터면 살아있는 아이를 묻을 뻔 했던 셈이었다.
아빠 미타스 라토르는 “병원당국의 사망선고로 아이의 장례를 치르려고 구덩이까지 파놓은 상태였다. 그런데 우리는 딸이 아직 살아있음을 느끼고 병원으로 달려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편, 병원 의사들은 “아기가 폐기능만 가지고 있을 정도로 조산아여서 생존 가능성이 거의 희박하다”면서 “아이는 움직임이 없었고, 울거나 호흡을 하지 않아서 간호사들이 갓난아이가 죽은 것으로 확신해 가족들에게 넘겨줬다”고 밝혔다.
그러나 담당 의사가 다시 진찰해보니 아이의 숨이 붙어있어 집중 치료실로 옮겨졌다.
병원 측은 “이 문제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책임이 밝혀지면 처벌을 받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안도한 여아의 부모는 아이의 생존이 ‘기적’이라면서 “신이 아이를 우리에게 다시 되돌려 주셨다. 아이가 오래도록 살 수 있길 간절히 바라고 있으며 곧 집으로 데려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