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거대 혹등고래 뜯어먹는 임신한 백상아리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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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덩치를 자랑하는 혹등고래가 상어에게 먹히는 놀라운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UPI통신 등 외신은 지난 20일 벌어진 백상아리의 고래 만찬을 영상과 함께 공개했다.

희귀한 영상이 촬영된 지역은 캘리포니아주 다나포인트 인근 해상으로, 만찬을 즐긴 주인공은 약 5m에 달하는 임신한 백상아리다. 이날 백상아리는 15분 간격으로 쉬면서 혹등고래 뜯어먹기를 무려 18시간이나 반복했다.

물론 백상아리의 만찬은 혹등고래가 사체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혹등고래는 긴수염고래과의 포유류로, 몸길이 11∼16m, 몸무게 30∼40t에 달하며 대형 고래류 가운데에서 가장 운동성이 강하다. 평상시에 혹등고래는 백상아리가 입맛도 다시지 못할 상대지만 사체는 그저 고깃덩어리에 불과한 상태.

영상을 촬영한 환경운동가 케이스 포는 "백상아리가 몸을 위 아래로 뒤집으면서 식사하는 모습이 매우 행복해보였다"면서 "반복적으로 혹등고래를 뜯어먹는 모습이 마치 마약에 취한 것 같았다"며 놀라워했다. 이어 "혹등고래가 왜 죽어서 먹이가 됐는지 알 수 없으나 이 또한 자연의 섭리"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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