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고양이 한 마리가 폭신한 카펫 위에 똑바로 누워 네 발을 모두 하늘로 뻗은 채 낮잠을 자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9일(현지시간) 최근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를 모은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고양이의 낮잠’이라는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 속 고양이는 아무런 걱정도 없이 편안하게 낮잠을 즐기는 모습이다.
그리고 근처에는 낮잠을 즐기는 어린 고양이보다 나이가 많은 고양이 한 마리가 그 모습을 약간 질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본다.
대부분 고양이는 예민하고 피해망상적이어서 바닥에 등을 대고 자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렇지만 영상 속 어린 고양이처럼 일부 고양이가 그런 행동을 보인다면 고양이가 안락함을 느끼고 있다는 뜻이다.
‘고양이 행동 클리닉’의 전문가 미셸 나겔슈나이더는 여성 전문지 리얼심플에 “고양이 한 마리가 등을 대고 자고 있다면 매우 안전하고 편안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만일 고양이 한 마리가 등을 대고 깨어 있다면 이는 현재 상황이 만족스럽고 스트레스도 전혀 없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라면서도 “그렇지만 만일 고양이 한 마리가 등을 구부리고 동공이 확대돼 있고 귀를 눕히고 있다면 위협을 느껴 싸울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도 영상 속 고양이는 더욱 크게 편안함을 느끼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심지어 영상을 찍는 사람이 이 어린 고양이에게 카메라를 가까이 들이대면서 촬영해도 고양이는 잠시 눈을 살짝 떴다가 감으며 그 상태 그대로 낮잠을 즐기는 것이다.
오히려 근처에 있던 나이 들고 노련한 다른 고양이가 어린 고양이가 완전히 마음을 놓고 편히 쉬는 모습에 놀랐을지도 모른다.
이후 나이 든 고양이는 영상이 끝날 무렵 어린 고양이 곁으로 점점 가까이 다가가는 모습을 보인다.
물론 이런 행동이 낮잠을 즐기는 어린 고양이를 질투하는 것인지 아니면 단지 지켜주고 싶어 바라보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사진=저킨 미디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