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코스튬 한 번으로 체포된 여성의 ‘웃픈’ 사연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폭스뉴스 등 미국 현지 언론은 21일(이하 현지시간) 지난 18일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한 대로변에서 마차를 타고 관광을 즐기던 관광객들은 인도에 서 있는 거대한 ‘공룡’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티라노사우르스를 형상화 한 이 공룡 인형을 쓴 사람은 니콜 웰스(26)라는 여성이었고, 이는 관광객 뿐만 아니라 해당 인도를 지나는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문제는 사람이 아닌 마차를 끄는 말이었다. 거대한 '공룡탈을 쓴 사람'을 본 말 2마리가 갑작스럽게 소리를 지르며 우왕좌왕하기 시작했고, 갑자기 앞발을 들거나 움직임이 거칠어지는 등 평소와는 다른 행동을 했다.
마차를 끌던 마부는 놀란 말을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말에서 떨어져 다리를 다치는 사고를 당했다. 마차에 타고 있던 관광객과 말은 큰 부상을 입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룡 코스튬으로 말을 놀라게 한 웰스는 경찰이 도착하기 전 현장을 떠났다가 다음날인 19일 경찰서를 찾아가 자신의 ‘소행’임을 밝혔다.
마차를 끌다 다친 마부이자 말 주인인 밴 스터젼은 경찰 조사에서 “코너를 돌면서 커다란 공룡 인형이 서 있는 것을 봤는데, 나 역시 크게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면서 “당시 공룡 인형을 쓴 사람은 몇 분간 벽에 붙어 서 있었다가 조금 뒤 빠른 속도로 뛰어 사라졌다”고 증언했다.
현지 경찰은 니콜 웰스를 치안을 문란하게 한 혐의로 체포했으며 현재 경위를 조사 중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