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상간으로 기소된 부녀를 둘러싼 희대의 재판이 홍콩에서 열렸다.
최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근친상간으로 기소된 A(58)씨와 친딸 B(26)씨의 재판이 29일 열렸다고 보도했다.
천륜을 어긴 선정적인 사건에 현지언론이 주목하는 이유는 기존의 근친상간과는 다른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황당한 사건은 지난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19세의 딸과 중등학교에 다니던 아들을 두고 있던 중의사 A씨는 한 여성과의 재혼을 앞두고 있었다. 이를 간곡하게 만류하고 나선 것이 딸 B였다. 그녀가 아빠의 재혼을 막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바로 자신과의 성관계였다. 놀랍게도 아빠는 딸의 제안을 받아들여 오랜시간 둘만의 잘못된 관계를 이어갔다.
두 사람의 비밀 관계가 들통난 것은 남동생 때문이었다. 2년 전 우연히 두 사람의 성관계를 담은 영상물을 보게 된 것. 이에 동생은 누나가 아빠에게 강제로 성관계를 당한 것으로 오해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이 세상에 드러났다.
딸 B씨의 변호인은 "이 사건은 기존 근친상간의 사례와는 매우 다르다"면서 "친부에 대한 잘못된 사랑과 집착이 불러온 비극적인 사건"이라고 밝혔다. 이어 "피고는 정신적인 상담이 필요할 뿐 사회와 격리시킬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을 신고한 남동생은 현재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으며 판결은 다음달 12일 내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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