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활한 대입시험을 위해 에티오피아 정부가 아예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고 나서 화제에 올랐다.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시험 기간 동안 에티오피아 전역의 인터넷과 모바일 접속이 일부 제한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티오피아에서는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8일까지 대학과 직업학교 입학을 위해 10학년, 12학년이 시험을 치는 기간이다. 곧 이 기간 중 에티오피아에서는 인터넷과 모바일 접속이 차단되는 것. 이에 대해 에티오피아 정부는 비행기 예약이나 은행 거래 등 일부 인터넷 사이트 접속은 가능하다고 밝혔으나 현재 대부분의 서비스가 원활치 않은 상태다.
에티오피아 정부가 시험 기간 중 인터넷 차단이라는 극단적인 조치를 내린 이유는 있다. 지난해 시험 문제가 SNS를 통해 사전에 유출되는 소동이 벌어졌기 때문.
정부 당국자는 "지난해와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한 예방 대책"이라면서 "학생들에게 심리적 압박이나 잡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시험에 집중하는 효과도 있다"고 밝혔다.
사진=포토리아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