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옷도, 놀이도…성 고정관념 없이 아들 키우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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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레복장을 입고 있는 아들 시안(5)의 모습. (사진=보어드판다)


자녀를 엄격하게 훈육하는 타이거 맘, 아이 주변을 맴돌면서 온갖 일에 참견하는 헬리콥터 맘, 아이를 품안에 넣고 키우는 캥거루 맘까지. 아이를 위한다는 명목아래 부모의 지나친 욕심이 수많은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그렇다면 자녀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엄마를 뭐라고 불러야 할까?

해외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 판다는 2일(이하 현지시간)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 없이 아들을 키우고 있는 한 엄마의 사연을 공개했다.

캐나다 온타리오 출신의 사진작가 크리스탈 켈즈는 아들 시안(5)의 마음이 원하는 것이라면 어떤 놀이든, 옷이든 모두 가능하다면서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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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아빠 브라이언, 엄마 크리스탈과 아들 시안. (사진=보어드 판다)


2012년 부모가 된 크리스탈은 아들로 인해 자신에게도 큰 변화가 일어났고, 그런 아들이 어려서부터 스스로 사랑하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데 전념하고 있다. 그녀는 성별이 마치 아들의 전부인 것처럼 정의하는 방식을 거부했다. 성별은 그런 용도로 쓰이는 것이 아님을 주장했다.

시안은 가끔이지만 꽃무늬 롱 스커트부터 반짝이는 발레용 스커트까지 드레스 입는 것을 좋아한다. 또한 영웅들이 쓰는 어깨 망토나 슈퍼 히어로 놀이, 하이킹 가기, 짧게 머리 자르기도 즐겨한다. 이는 시안이 자신의 성별을 혼동해서가 아니다. 가슴이 원하는 것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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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무늬 롱 스커트를 입은 시안의 표정이 매우 밝아보인다. (사진=보어드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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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비 넥타이를 하고 아빠와 한컷. (사진=보어드판다)


크리스탈은 “우리 아들은 사내 아이에요. 자기도 알아요, 딸이 아니라 아들이란 사실을. 현재 우리 부부는 아들에게 남녀가 다른 생식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가르치고 있어요. 반면 신체적 차이가 인형과 장난감 자동차를 가지고 노는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도 동시에 알려주고 있죠”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들이 지닌 성은 무엇을 입고, 무엇을 가지고 놀아야할지를 지시하지 않아요. 이것들은 소녀를 위한 것이고, 저것들은 소년을 위한 것이라고 일러준 적도 없어요. 앞으로도 그럴 거에요”라고 말했다.

그녀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자유로운 방식에 동의하든 하지않든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 대신 행복해 하는 아들을 보며 학대하고 있다고 오해하지 않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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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에게 요즘들어 여자아이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는 이안. (사진=보어드판다)


크리스탈에 따르면, 아들 시안은 겨우 5살에 불과하지만 부끄럼없이 자신을 사랑하는 법, 표현하는 법을 알고 있다고. 어른들보다 더 많은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아들이 나이가 들면서 어떤 성별을 택할지 기대된다는 크리스탈은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 설령 여성으로서의 삶을 택한다해도 우리는 아이의 선택을 지지할거에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시안의 건강과 행복이기 때문이죠”라고 전했다.

사진=보어드판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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