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가장 예쁜 엉덩이를 가진 여성을 뽑는 미스붐붐대회 예선이 시작됐다.
2017년 대회는 예년과 달리 다양한 변화가 예고돼 미스붐붐대회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점잖아진(?) 수영복이다.
그간 미스붐붐대회 예선이나 본선에서 출전자들은 비키니를 입는 게 보통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출전자들이 고전적인(?) 원피스 수영복을 입고 예선을 치르고 있다.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현지 언론은 "수영복이 예전보다 우아해졌다"면서 "자극적이지 않지만 매력을 발산하기엔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2017년 미스붐붐대회엔 사상 처음으로 장애인이 출전한다.
왼쪽 다리 무릎 아래를 절단한 루비아 마차도(29)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마차도는 2008년 당시 사귀던 남자가 운전한 자동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로 다리를 일부 절단한 그는 좌절하지 않고 피트니스를 시작했다. 피트니스 모델 겸 개인 트레이너가 되길 희망하는 마차도는 꿈을 이루기 위해 미스붐붐대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마차도는 "장애를 갖고 살게 됐지만 자존감을 잃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장애인도 무슨 꿈이든 이룰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미스붐붐대회 본선엔 브라질 26개 주와 1개 연방구를 대표해 총 27명이 출전한다.
9일(현지시간)까지 예선을 통해 본선 출전이 확정된 대표는 19명이다.
조직위원회는 8월 7일까지 본전 출전자를 모두 확정해 공식 발표하고 최종 우승자를 가리기 위한 일반인 투표를 시작한다.
본선은 11월 6일 상파울로에서 열린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