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독수리 한 마리가 사슴을 사로잡은 채 날아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6일 일본 시가현 마이하라시 이부키산에서 한 60대 남성이 사슴 사냥에 성공한 검독수리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데 성공했다.
퇴직 이후 8년 전부터 매년 40일 이상을 이 산을 돌아다니며 들새 등 야생동물을 촬영해 왔다는 아키타 토요카즈는 “지금까지 이런 장면을 본 적은 처음이다”라면서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진을 본 현지 전문가는 “검독수리는 날개를 크게 펼친 채 날카로운 발톱이 달린 두 발로 새끼 사슴의 엉덩이 부분을 붙잡은 채 날아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검독수리는 먹이사슬 최상위에 있으며 날개를 펼치면 그 길이가 2m에 달한다.
주로 산토끼나 꿩, 산새, 뇌조, 뱀 등을 먹으며 이들보다 더 큰 사슴과 여우도 사냥한다.
또한 성격이 포악해 간혹 사람을 공격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멸종위기 동물로 지정돼 있으며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유럽·미국 등지에 분포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