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뉴욕 시내 한복판에서 발견된 폭탄…알고보니?

작성 2017.07.07 14:54 ㅣ 수정 2017.07.0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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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시내 한복판에서 발견된 폭탄...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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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시내 한복판에서 ‘폭탄’이 발견됐다. 하지만 이내 폭탄의 ‘진짜 정체’가 밝혀졌다.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 언론의 6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날 뉴욕 경찰은 맨하탄의 한 공사현장에서 폭탄이 발견됐다는 신고전화를 접수했다.

길이 1m가 훌쩍 넘는 이 물체는 2차 세계대전 당시의 것으로 추정됐으며, 경찰은 곧장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켜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이 물체를 자세히 살펴본 경찰들은 이내 헛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공사장에서 발견된 것은 2차 세계대전 당시의 폭탄이 아니라 타임캡슐이었기 때문이다.

경찰에 따르면 폭탄과 놀랄 정도로 닮은 외형의 이 타임캡슐은 1985년 당시 공사현장에서 영업했었던 한 나이트클럽이 주관한 이벤트 물품이었다. 당시 클럽을 찾은 손님과 바텐더들이 짧은 사연을 적고, 이 종이들을 폭탄 형태의 타임캡슐에 넣어 묻은 것.

이 이벤트를 주관했던 나이트클럽은 마돈나 등 유명스타들도 자주 드나들던 곳이었지만, 타임캡슐을 묻은 후 1년 뒤 문을 닫았다. 나이트클럽이 문을 닫으면서 클럽 부지에 묻혀 있던 타임캡슐의 존재도 함께 잊혀졌다.

타임캡슐의 정확한 역사는 당시 나이트클럽 소유주에 의해 세세하게 밝혀졌다. 존 알젠토라는 이름의 전 소유주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이번에 발견된 타임캡슐은 군용물품 점에서 200달러에 샀던 기억이 난다. 진짜 폭탄 껍데기이지만 속은 비어있는 훈련용 폭탄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원래는 1만 년 뒤에 열어보라는 메시지와 함께 나이트클럽 부지의 땅에 이를 묻어놨었다”면서 “타임캡슐 안에 든 사연들이 잘 보존돼 있으면 좋겠다”는 뜻을 내비췄다.

한편 현지 경찰은 ‘폭탄의 탈을 쓴 타임캡슐’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알젠토에게 타임캡슐 내부에 들어있는 물품들을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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