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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피플+] 뇌사상태 20대 여성, 쌍둥이 출산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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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 판정을 받은 여성이 123일 만에 쌍둥이를 출산하는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USA투데이 등 해외언론은 브라질 캄포 라고 출신인 산모 프랭클린 다 실바 잠폴리 파딜라(21)의 슬프지만 아름다운 모정을 전했다.

남녀 쌍둥이를 임신하고 있던 그녀에게 불행이 찾아온 것은 지난해 10월이었다. 갑작스러운 뇌졸중으로 쓰러진 프랭클린은 다시 깨어나 사랑하는 가족을 볼 수 없는 뇌사 판정을 받고 말았다. 가족을 더욱 안타깝게 만든 것은 그녀의 배 속에서 자라고 있던 임신 9주차 된 쌍둥이 아기였다. 남편 뮈리엘(24)은 "뇌사 판정 후 담당의사는 아기들도 생존의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이때부터 기적은 시작됐다. 의사가 초음파로 태아의 상태를 확인한 결과 놀랍게도 쌍둥이가 여전히 생명의 끈을 놓지 않고 힘차게 심장박동을 울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의료진은 남편 뮈리엘과 상의를 거쳐 산모의 생명유지장치를 끄지 않고 아기를 출생시키는 기적에 도전했다.

이후 가족과 의료진은 산모 대신 태교를 하며 배 속의 쌍둥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리고 지난 2월 놀랍게도 임신 7개월, 뇌사판정 후 123일 만에 남녀 쌍둥이가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무사히 태어났다. 쌍둥이의 몸무게는 각각 1.4kg, 1.3kg로 미성숙 상태였으나 3달 간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무럭무럭 성장하며 얼마 전 건강한 모습으로 집으로 돌아갔다.

이렇게 쌍둥이는 기적같은 삶을 열었지만 반대로 산모 프랭클린은 출산 직후 생명유지장치가 꺼지면서 세상을 떠났다. 프랭클린의 모친은 "딸은 세상을 떠났지만 너무나 자랑스럽다"면서 "죽음의 끝에서 끝까지 싸워 이겨 아름다운 아기들을 세상에 내보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남편 뮈리엘도 "생전 그녀는 너무나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사람이었다"면서 "이같은 기적을 베풀기 위해 신이 그녀를 선택한 것이라 믿는다"며 눈물을 떨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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