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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비행기→차’…매일 1100km 출퇴근하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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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멀고 먼 출퇴근으로 고통을 겪고 있지만 이 남자만큼 기나긴 고행길은 드문 것 같다.

최근 영국 BBC방송은 매일 1100km 이상을 오고가는 한 IT회사 CEO의 눈물 겨운(?) 출퇴근기를 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IT 회사 '모티브'의 공동창업자인 커트 본 배딘스키(42). 그의 자택은 직장에서 무려 568km나 떨어진 LA의 버뱅크. 이에 그는 출근시간을 맞추기 위해 새벽 5시에 일어나 주섬주섬 옷가지를 챙겨입는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그만의 출근 전쟁이 시작된다. 먼저 배딘스키는 자가용을 몰고 15분 거리 떨어진 밥 호프 버뱅크 공항으로 이동한다. 공항에서 그는 한달 2300달러(약 260만원)를 지불하는 작은 비행기에 탑승해 회사 인근에 위치한 오클랜드 공항까지 90분을 날아간다. 이후 공항에 내린 그는 다시 자동차를 타고 회사로 출근한다.

이렇게 오전 5시에 기상해 회사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8시 30분. 이에 비해 퇴근 시간은 조금 더 길다. 차량 정체를 고려해 오후 5시에 회사를 나온 그는 다시 오클랜드 공항으로 가 오후 7시 15분께 출발하는 비행기를 탄다. 최종적으로 집에 도착하는 시간은 오후 9시 쯤. 결과적으로 하루 6시간 이상, 총 1100km 넘는 거리를 길과 하늘 위에서 보내는 셈이다.

그러나 배딘스키는 "출퇴근 시간이 하루 중 일을 하는데 있어 최고의 시간"이라면서 "직장을 오고가는 이때가 하루 중 가장 바쁜 순간이기도 하다"며 웃었다.

그렇다면 왜 그는 이사를 가지않고 멀고 먼 길을 출퇴근하는 것일까?  

배딘스키는 "나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이라면서 "집 혹은 회사를 이사하는 것을 가족과 직원들이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연로하신 부모님이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는 것도 큰 이유"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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