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자전거 도난당한 여성의 재치있는 복수극

작성 2017.07.17 18:35 ㅣ 수정 2017.07.1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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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 자신의 자전거가 올라온 것을 본 제니는 되찾으러 가야겠다고 결심했다. (사진=메트로)


절도범들에게 도난당한 자전거를 기지를 발휘해 되찾은 여성이 있어 화제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제니 모튼 험프리스(30)가 자전거를 찾으러 도둑들과 직접 만나게 된 사연을 전했다.

사연에 따르면, 제니는 지난 밤 영국 브리스톨 시티센터에 세워두었던 자전거를 잃어버렸다. 누군가 자전거 체인을 자르고 그녀의 파란색 큐브 자전거를 가져가버린 것이었다.

제니는 경찰에게 자신의 계획을 이야기하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경찰들은 오히려 위험에 빠질 수 있다며 경고했고, 별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러나 제니는 이대로 낙담하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브리스톨 자전거 동호회 페이스북 페이지에 사진과 함께 누구든 자신의 자전거를 본 사람이 있다면 연락을 달라는 글을 올렸다.

이내 한 동료에게 전화가 걸려왔고, 그는 자전거가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 등록되어있다는 걸 발견했다고 일러주었다. 동료는 거기에 그치지 않고 판매자와 접촉했다. 제니의 오빠인척 행세하며 ‘동생이 자전거를 사고 싶어하는데, 직접 보고 싶어한다’고 영국 스테이플턴의 길목에서 만날 약속을 잡았다. 그리고 제니와 동행해 그들이 눈치 못채도록 앞서 걸었다.

제니는 자전거를 보자마자 자신의 것임을 알아챘다. 관심있는 척 몇가지 질문을 던지며 ‘안장이 너무 높은데, 직접 시승을 해봐도 되냐’고 물었다. 그리곤 자전거를 타는 동안 자신이 가지고 있던 열쇠와 담뱃갑을 건네면서 ‘여기 내 물건 좀 가지고 있어요’라고 절도범들을 안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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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니가 자전거를 되찾을 수 있게된 건 자전거 동호회 동료의 도움이 컸다. (사진=메트로)


절도범은 손에 쥐고 있던 자전거를 놓았고, 제니는 자전거를 약간 비틀거리며 그대로 달아났다. 시야에서 멀어지자 전속력으로 있는 힘껏 페달을 밟았다. 멀리서 누군가가 ‘그녀가 돌아오지 않아!’라고 소리쳤고, 충격받은 자전거 도둑은 제니의 동료에게 ‘나는 95파운드(약 14만원)가 필요하다’는 문자를 보냈다.

제니는 “나는 그들이 나를 뒤쫓아오는지 확인하려고 뒤를 돌아보지 않았어요. 오히려 난 내가 어디에 와있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몰라서 또는 그 길로 다시 가야할까봐 걱정이됐죠. 그러나 곧 시티센터로 돌아가는 다른 길을 찾을 수 있어서 더 이상 두렵지 않았어요”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반면 자전거를 도난 당한게 마냥 나쁘지만은 않았다. 안정을 되찾은 그녀는 “절도범들이 밤새 자전거를 말쑥하게 꾸며놓았고 헤드 라이트도 고쳐놨다”며 기쁜 일도 있었다고 웃음 지었다.

사진=메트로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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