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분, 그 1분 여 사이에 벌어진 충격적이면서 동시에 ‘엄마미소’를 참을 수 없는 사건의 전말이 공개됐다.
영국에 사는 조지아 조이스(23)는 얼마 전 일요일 점심, 두 살배기 아들 찰리와 놀아주다가 샌드위치를 만들기 위해 잠시 아이에게서 눈을 돌렸다.
조이스가 아들과 거실에 있다가 주방에 다녀오는데 걸린 시간은 고작 약 1분 30초 정도. 짧은 시간이 지나고 조이스가 다시 거실로 돌아왔을 때, 그녀는 충격적인 장면에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아들 찰리는 52인치 텔레비전 앞에 서 있었고, 그의 손은 흰색 소독용 크림으로 뒤범벅 돼 있었다. 찰리의 손만큼이나 많은 크림이 묻어 있는 것은 바로 텔레비전이었다.
커다란 텔레비전은 순식간에 찰리의 스케치북이 됐고, 찰리는 이 ‘스케치북’에 빈틈이 거의 남지 않을 만큼 가득 크림을 발라 ‘작품’을 완성했다.
엄마 조이스는 차마 어린 아들을 혼낼 수가 없었다. 아이가 그 어느 때 보다도 자신의 행동을 매우 자랑스러워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손과 텔레비전에 잔뜩 크림을 발라놓은 뒤 의기양양하고 자신감있는 표정을 짓고 있는 두 살짜리 아이 앞에서 조이스는 그저 웃고 말았다.
그녀는 “경매사이트인 이베이에 아이와 내 사진을 올리고는 농담으로 ‘누구 아이 필요하신 분 없으신가요?’라고 물었다. 아이의 의기양양한 표정이 재미있으면서도, 새로 산지 두 달 밖에 되지 않은 쇼파와 카펫, 텔레비전을 보니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알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모든 일은 내가 아이에게서 눈을 돌린 1분 여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