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1년 중 딱 세 달…오아시스 만들어지는 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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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동화 속 한 장면처럼 특정 시기에만 모습을 드러내는 오아시스가 있다.

브라질 렌소이스 마라넨시스 국립공원은 6개월을 주기로 건기와 우기가 반복된다. 이 때문에 건기에는 물 한 방울 없는 건조한 사막만 펼쳐지지만, 우기가 되면 신기루처럼 사막 곳곳에 그림같은 오아시스가 나타난다.

매년 1월부터 시작되는 우기는 7~8월까지 계속되고, 빗물이 어느 정도 쌓이는 4~5월 이후에는 ‘라군’이라고 부르는 석호가 생겨난다. 석호는 수심이 얕고 바다와는 모래로 격리된 민물 호수나, 늪 등을 뜻한다.

쉬지 않고 내리는 빗물이 모이고 지하수와 만나면 이 물들이 사막 곳곳에 쌓이면서 라군을 만드는데, 이 호수는 7월부터 9월 사이에 가장 깊은 수심을 가진다. 호수와 호수가 서로 연결돼 있고 이 호수에서는 일반 호수나 바다에서는 볼 수 없는 물고기가 서식하기도 한다.

강수량이 충분하고 날이 맑으면 햇빛에 빛나는 파란 하늘색을 닮은 호수를 볼 수 있지만, 날이 흐려도 사막과 오아시스 특유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감상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

새파란 호수와 새하얀 모래의 조합을 한 눈에 보고 싶다면 경비행기를 이용해도 좋다. 우기가 끝날 즈음 경비행기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면 거대한 물웅덩이로 가득 찬 사막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아직 여름휴가를 어디서 보낼지 결정하지 못했다면,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렌소이스 마라넨시스를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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